축구
‘미국의 메시’ 풀리시치, UCL서 미국 축구의 새 역사 작성
첼시의 크리스티안 풀리시치(23)가 챔피언스리그 4강전서 골을 터트리며 미국 남자 축구의 새 역사를 작성했다. 첼시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에서 열린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1-1로 비겼다. 풀리시치가 전반 14분 선제골을 넣었다. 안토니오 뤼디거가 후방에서 연결해 준 볼을 받은 풀리시치는 골키퍼를 제친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레알이 전반 29분 카림 벤제마의 오른쪽 발리슛으로 동점을 만들며 무승부로 경기는 끝났지만, 건강한 풀리시치의 활약은 대단했다. 풀리시치는 이날 경기로 미국 선수로는 최초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골을 기록한 선수가 되었다. 미국 출신 선수가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골을 기록한 것 역시 처음 있는 일이다. 풀리시치는 선발 출전해 교체되기까지 66분 경기를 소화하며 키패스 3회, 드리블 5회를 기록했다. 파울을 무려 6번이나 당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챔피언스리그 4강전서 6번 이상의 파울을 당한 선수는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메수트 외질, 에당 아자르, 세르히오 라모스 등 5명뿐이었다. 이날 레알의 풀리시치 견제를 보여주는 숫자다. Fotmob에 따르면 풀리시치는 경기 중 가장 많은 찬스(3회)를 만들었고 볼 경합에서도 13차례 최다 성공을 기록했다. 경기 후 풀리시치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슈팅할 타이밍을 노렸다. 좋은 골이었다”고 전했다. 레알과의 1차전을 치른 소감으로는 “괜찮은 원정 경기를 치렀지만 분명 더 발전할 부분이 있다. 2차전을 위해 더욱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4.28 1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