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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의 상징…레알 마드리드의 차기 10번은? ‘프랑스 주장이 온다’

스페인 라리가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가 등번호 10번의 새 주인공을 맞이하게 될까. 최근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행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과 더불어 그의 예상 등번호가 전해지면서, 2000년대부터 이어져 온 레알의 10번 계보가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축구 콘텐츠 매체 Score90은 21일(한국시간) BBC의 보도를 인용, 다가오는 여름 음바페의 레알행을 조명했다. 21일 BBC 보도에 따르면 음바페는 오는 6월 계약이 만료된다면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매체는 “아직 레알과 계약을 체결하진 않았지만,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두 클럽이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되면 계약이 발표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함께 보도된 것이 그의 등번호가 계약 조건이다. 매체에 따르면 음바페는 등번호 10번을 받게 될 전망. 이번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루카 모드리치의 등번호를 물려받는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마침 모드리치는 지난해 재계약 후 출전 시간이 크게 줄어들어 입지가 흔들린 상태다.만약 음바페가 10번을 받게 된다면, 레알은 슈퍼스타 계보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Score90은 2000년대부터 이어져 온 레알의 등번호 10번 계보를 모아 공개했다. 시작은 루이스 피구다. 2000년 발롱도르 수상자 피구는 2000~01시즌을 앞두고 FC바르셀로나를 떠나 라이벌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바르셀로나에서 7번을 달았던 피구는 레알에서 10번을 달았다. 그의 클럽 커리어에서 10번을 단 건 레알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피구는 레알에서만 245경기 57골 93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라리가 2회·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UEFA 슈퍼컵 1회·스페인 슈퍼컵 2회 등 우승에 성공했다.그 뒤를 이은 건 호비뉴였으나, 그는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이후 웨슬리 스네이더가 10번을 넘겨받았다. 스네이더는 레알에서의 2시즌 동안 라리가 1회·슈퍼컵 1회 우승을 차지했다. 66경기 11골 12도움을 기록했으나, 레알이 갈락티코 2기를 열면서 입지를 잃고 팀을 떠났다.이후 라사나 디아라가 잠시 10번을 받았고,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메수트 외질이 레알 합류 후 23번을 거쳐 10번을 배정받았다.외질은 레알에서만 159경기 27골 81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1차례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UCL 우승은 이뤄내지 못했다.이후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스타덤에 오른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레알에서 10번을 달았다. 125경기 37골 42도움으로 제 몫을 했으나, 바뀌는 사령탑마다 성적 기복이 심해 결국 팀을 떠났다. 리그 우승 2회·UCL 우승 2회 등을 거뒀다.2017~18시즌부터 10번을 차지한 것이 모드리치다. 2012~13시즌 입단 후 19번을 달았던 그는, 어느덧 7시즌째 등번호 10번을 차지하고 있다. 레알에서만 516경기를 뛴 그는 명실상부한 팀의 레전드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이 크게 떨어졌다. 계약도 올 시즌으로 끝으로 만료되는데, 추가적인 재계약 소식은 없다.김우중 기자 2024.02.2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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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의 종말’ 2023 은퇴 베스트11 공개…“믿을 수 없어”

시간이 흘러, 시대를 풍미한 스타들이 축구화를 벗는다. 한 매체가 2023년 은퇴한 선수들로 꾸린 베스트11을 공개하자, 축구 팬들은 “너무 슬프다”라는 반응을 보였다.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지난 14일 2023년 은퇴 선수들로 꾸린 베스트11을 공개했다. 어느 한 명도 이름값에서 밀리지 않는 선수들이었다.최전방에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배치됐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 2022~23시즌이 끝난 뒤 AC밀란(이탈리아)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만 42세, 프로 통산 기록은 827경기 496골이다. 스웨덴 말뫼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이브라히모비치는 아약스(네덜란드)·유벤투스·인터 밀란·AC밀란(이하 이탈리아)·파리 생제르맹(프랑스)·FC바르셀로나(스페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LA갤럭시(미국) 등 해외 각지의 유니폼을 입었다. 특히 맨유 시절을 제외하곤 각 소속 리그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우승 청부사’ 역할을 맡았다. 다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는 연이 없었다. 선수 시절 단 한 차례도 UCL 결승전 무대를 밟지 못했다.양 윙에는 에당 아자르와 가레스 베일이 배치됐다. 레알 소속으로 한솥밥을 먹은 두 선수는 공통점이 여럿 있다. 먼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전성기를 누볐고, 당대 최고의 윙어로 활약했다. 큰 기대를 모으며 레알에 입성했지만, 말년 커리어가 좋지 못한 점도 같다. 베일은 입지가 줄어든 뒤 LA FC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고, 미국에서 축구화를 벗었다.반면 아자르는 다소 이른 나이에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2022~23시즌이 끝난 뒤 상호 합의 하에 팀을 떠났는데,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 여러 행선지가 꼽혔지만, 이적시장이 끝나도록 소식이 없었다. 결국 지난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나 자신의 말을 듣고 적절한 시간에 멈춰야 한다”고 운을 뗀 뒤 “16년, 700경기 이상을 소화한 나는 프로 축구 선수 생활을 마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아자르는 첼시에서 통산 공식전 352경기 110골 92도움, EPL 2회·UEL 2회·FA컵 1회·리그컵 1회 우승 기록을 남겼다. 반면 레알에서는 4시즌 동안 76경기 출전에 그쳤다. UCL 우승 포함 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아자르의 지분은 적었다.한편 중원에는 2010년대 최고 플레이메이커 메수트 외질(독일) 다비드 실바·세스크 파브레가스(이상 스페인)가 배치됐다. 세 선수 모두 2010년대 EPL은 물론, 월드컵 무대에서도 이름을 떨친 최고의 미드필더였다. 수비진은 요나스 헥토어·디에고 고딘·미란다·시메 브르살리코·잔루이지 부폰으로 꾸려졌다. 풀백인 헥토어, 브르살리코는 각각 독일과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 활약한 바 있다. 중앙 수비수인 고딘과 미란다는 2010년대 초중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수비의 핵심이었다. 부폰은 지난 8월 2일 무려 28년이라는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당시 그는 “이제 끝이다. 여러분은 나에게 모든 걸 줬다. 나도 팬들께 모든 걸 줬다. 우리가 함께 해냈다”면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팬들은 “슬프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주로 “은퇴하기엔 너무 이르다” “이들이 모두 올해 은퇴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전성기라면 UCL 우승할 수 있을 것” 등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일부 팬은 “첼시보다 낫다”라는 익살스러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2023.10.1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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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 다시 아스널로 복귀할까…오는 6월 계약 만료

2010년대 중반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에이스로 활약한 알렉시스 산체스(35)가 다시 잉글랜드 무대를 밟을까.영국 더 선은 28일(한국시간)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 스타 산체스가 FA로 프리미어리그 합류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22년 8월 인터밀란(이탈리아)를 떠나 FA로 마르세유(프랑스)에 합류한 산체스는 이번 시즌 42경기 18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놀라운 반전이다. 2018년 1월 시즌 중 아스널을 떠나 맨유에 합류한 산체스는 급격한 피지컬 하락으로 제 경기력을 찾지 못하고 부진을 거듭했다. 이후 인테르로 임대 후 이적해 3년 간 활약했지만 결국 재계약에 실패하고 FA로 풀렸다. 8월에야 프랑스 무대로 적을 옮겼지만, 적응기 없이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마르세유는 28일 기준 리그 3위에 오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획득했다.산체스와 마르세유의 계약은 오는 6월 만료된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구단과 선수 모두 연장 계약 옵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영국 매체는 산체스의 이적을 점쳤다.산체스는 지난 2014년 FC바르셀로나(스페인)을 떠나 아스널의 합류, 4시즌 간 에이스로 활약했다. 이 기간 2번의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당시 아론 램지·메수트 외질과 함께 아스널의 대표 선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2018년 시즌 중 맨유의 제안을 받고 팀을 옮겼다. 리그 내 경쟁 팀으로의 이적에, 당시 팬들은 큰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한편 같은날 영국 익스프레스는 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도 "아스널 혹은 다른 구단들이 고령의 산체스를 영입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하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3.05.2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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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의 런웨이] 쏘니부터 ‘짐승’ 아킨펜와까지… 패션에 진심인 축구 스타들

잘 나가는 축구선수도 부업 하나씩은 있다. 대개 축구로 부를 축적한 선수들은 자신의 관심 분야나 좋아하는 영역의 사업을 시작한다. 아버지에게 와인 사업을 물려받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비셀 고베)는 대표적인 축구계 사업가다. ‘주업이 축구가 아닌 와인 사업’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와인 브랜드인 ‘보데가 이니에스타’가 잘 나간다. 사업 수완이 좋은 이니에스타는 지난해 일본 기업과 협업해 축구화 브랜드인 카피텐(Capitten)을 론칭했다. 각종 스포츠 의류도 출시했다. 이니에스타는 축구와 연관이 있는 브랜드로 패션계에 진출했다. ‘패션계’라는 단어가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카피텐 소개말에는 “축구화, 의류와 장비 브랜드다. 이니에스타의 축구 생활 방식에서 영감을 받아 설립됐다”고 적혀있다. 평소 옷차림을 보면 패션과는 거리가 먼 이니에스타까지 의류계로 진출했다. 그만큼 많은 축구 스타가 자기 이름을 걸고 패션 브랜드를 론칭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7) 리오넬 메시(The Messi Store) 메수트 외질(M10 Streetwear) 제시 린가드(JLINGZ)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자신의 이름 혹은 등번호를 넣어 패션 브랜드를 내놓은 것은 이미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한국축구 간판스타인 손흥민(NOS7)도 자신의 성을 뒤집은 NOS와 등번호인 7을 결합해 브랜드명과 로고를 만든 NOS7을 론칭해 화제를 모았다.대중에게 보이는 이미지가 중요한 축구선수 특성상 치장에 관심 있는 이들이 많다. 관심이 사업으로까지 확장되는 경우도 앞서 보이듯 왕왕 있다. 다만 축구와 패션 모두에 관심 있는 팬들도 축구선수가 관련된 브랜드에는 비교적 시선을 두지 않는다. 선수를 아주 좋아하지 않는 이상 말이다. 이미 널리 알려진 브랜드도 몇 있지만, 축구 팬들이 모르는 브랜드가 훨씬 많을 것이다. 비교적 접하기 쉬운 손흥민의 NOS7을 포함해 축구선수가 운영하는 두 브랜드를 간략히 소개한다. 손흥민-NOS7(엔오에스세븐)손흥민이 지난해 6월 출시한 브랜드다. 앞서 2016년 모자 브랜드 H.M SON 흥행 실패로 사업을 접은 지 6년 만의 도전이었다. NOS7 브랜드 론칭에 앞서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하고 공항에 출시 전인 본인의 브랜드 티셔츠를 입고 나와 화제가 됐다. 아시아 최초 EPL 골든 부트라는 대업을 이룬 후 세간의 시선이 쏠린 그때 입고 나와 다른 광고가 필요 없었다.매장 오픈 전부터 축구 팬들을 비롯해 소위 패션 피플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누구나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이 심플했기 때문이다. 또한 인기 제품이었던 볼캡은 파스텔톤 색감이 돋보였다. 물론 반소매 티셔츠 7만3000원, 맨투맨 13만7000원 등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이 숱했다. 그런데도 ‘완판’됐다. 매장 앞에는 구매를 위한 줄이 세워졌고, 온라인 재고 역시 순식간에 동났다. 리셀 거래가 가능한 플랫폼에서는 원가보다 곱절 이상의 가격에 각종 제품들이 판매되기도 했다. 티에무에 바카요코-Études Studio(에뛰드 스튜디오)바카요코는 국내에서 잘 알려진 선수다. AS모나코를 거쳐 첼시로 이적했고, 임대 생활을 이어가다 현재 AC밀란에서 활약 중이다. 그는 패션 감각이 좋기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1m 89cm의 큰 키에 패션의 성패를 좌우하는 비율까지 훌륭하다. 명품 등 화려한 의류부터 깔끔한 옷까지 소화력도 돋보인다.패션에 진심인 바카요코는 2020년 2월부터 투자한 브랜드 에뛰드 스튜디오와 관련한 인터뷰를 인스타그램 소개란에 링크로 걸어놨다. 바카요코는 “예전에는 패션이 영화배우가 먼저 입고 가수가 무대에서 공연하기 위해 입는 등 유기적으로 진화했다. 그러나 이제는 스포츠와 축구가 삶의 중요한 부분이자 패션의 영감이 되고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어릴 적부터 꾸미는 걸 좋아했던 바카요코는 에뛰드의 이사회 합류 제안을 받아들였다. 에뛰드는 2012년 두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제레미 에그리와 오렐리앙 아르베의 파트너십으로 탄생한 프랑스 브랜드다. 현재 바카요코가 홍보대사 역할도 맡고 있다. 매력적인 제품들이 꽤 있다. 자켓, 바지 등 프랑스 특유의 감각이 묻어난다. 대체로 적당한 핏에 디자인이 모던하면서도 유행을 따라가는 느낌은 아니다. 가방, 티셔츠 전면에 ‘Études’가 새겨져 있는 아이템이 많다. 로고 플레이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에뛰드 공식 홈페이지 등에는 한국어 서비스까지 돼 접근하기도 쉽다. 다만 바지는 한화 30만원대, 티셔츠는 20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아데바요 아킨펜와-Beast Mode On(비스트 모드 온)아킨펜와는 세계적인 팀에서 뛰지도, 커리어가 특출하지도 않다. 그러나 전 세계 유명 인사다. 1m 80cm의 적당한 신장을 지녔지만, 몸무게가 110kg가 넘는다. 그럼에도 근육질 몸매를 지녀 세계에서 가장 피지컬이 좋은 축구선수로 꼽힌다. 별명은 짐승(Beast). 지난해 축구화를 벗은 그는 현역 때 여러 활동을 병행했다. 2017년에는 자서전 ‘The Beast’를 출간하기도 했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비스트 모드 온이라는 의류 레이블도 운영하고 있다. 직접 모델로 활약하기도 한다.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 곳곳에 아킨펜와의 사진을 구경할 수 있다.아킨펜와가 모델이어서인지 운동복 느낌이 물씬 풍긴다. 반소매 티셔츠 한 장의 가격은 약 20파운드(3만3천원)로 그리 비싸지 않지만, 디자인이 특별하진 않다. 오히려 촌스러운 편에 가깝다. 전면에 ‘비스트 모드’가 큼직하게 새겨져 있는 디자인의 의류가 많다. 다만 스포츠와 패션 소식을 전하는 Nss 스포츠는 “비스트 모드 온은 수년에 걸쳐 (몸집이) 큰 스포츠맨과 복서들의 상징이 되었으며, 아킨펜와 패션을 전수하려는 문화에 가까워졌다”고 조명했다.스포츠 2팀 기자 2023.05.1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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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관중, 독일 외질 그림과 사진 든 이유는…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 관중들이 인권 문제를 질타한 독일에 반격했다. 튀르키예(터키) 출신 독일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34·이스탄불 바샥셰히르)의 모습이 담긴 그림과 사진을 꺼내들면서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스페인-독일의 경기가 열린 28일(한국시간)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 관중석에 있던 일부 카타르 팬들이 외질의 얼굴이 담긴 사진과 그림을 들고 있었다. 무슬림 복장을 한 이들은 한 손으로 입을 막는 동작을 취하면서 독일 선수단을 겨냥했다. 앞서 독일 선수들은 일본과 1차전에 앞서 입을 가리면서 '원 러브(One love·사랑은 하나)'' 완장 착용을 금지한 FIFA에 항의했다. 이는 성 소수자와 연대해 모든 차별을 반대하는 캠페인이다. 특히 동성애가 형사처벌 대상인 개최국 카타르에 대한 항의 차원이다. 그러자 카타르 관중이 꺼내든 반기는 외질이었다. 독일의 양면적 태도를 지적하기 위해서다. 외질은 독일 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로 뛰며 A매치 93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튀르키예 이민자 출신의 독일 태생 외질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이 조별리그서 탈락하자 비난의 화살을 받았다. 외질이 당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찍은 사진이 공개되자, 그의 국가 정체성까지 의심했다. 외질은 "나는 이길 때는 독일인이지만 질 때는 이민자가 된다"라며 한탄했다. 그리고 월드컵 이후 독일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카타르 월드컵은 인권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의 뉴욕 타임스는 "주최 측은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에서 노점을 운영하기 위해 200명 이상의 이주 노동자들을 고용했다. 이들은 업무를 배정받기 위해 대기하는 7시간 동안 음식, 물, 화장실 없이 방치됐다"고 지난 21일 보도했다. 월드컵 유치 후 카타르에서는 10년 동안 인도, 파키스탄, 네팔 등에서 온 노동자 6500명이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유럽인들이 지난 3000년간 해온 일(식민지배)을 생각하면 도덕적 훈계를 하기 전에 향후 3000년은 사과를 해야 한다. 이주노동자들은 카타르에서 합법적으로 가족들의 생계를 돕는데, 유럽인들은 국경을 닫았다"라는 발언을 남겼다. 이형석 기자 2022.11.2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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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은퇴' 외질, 사카에 공감·인종차별 강력 비판

인종차별 문제와 독일축구협회(DFB)와의 갈등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메수트 외질(페네르바체)이 잉글랜드 대표팀에 가해지는 인종차별 폭력에 분노했다. 전 아스날 스타 선수 외질은 22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을 둘러싼 인종차별 폭력을 지적하며, 자신의 전 구단에서 뛰고 있는 부카요 사카(아스날)에 응원과 지지를 보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지난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 크게 선전하며 55년 만에 국가대표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게 됐다. 이에 잉글랜드 전역이 대표팀의 우승에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기대는 무너졌다.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와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결국 승부차기에서 무너진 것이다. 게다가 공교롭게도 승부차기에 실축한 제이든 산초, 마커스 래시포드, 부카요 사카 등 세 명의 대표팀 선수가 흑인 선수였기에 이들은 인종차별 폭력을 당했다. 외질은 “나는 사카가 정말 불쌍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나 역시 경험을 통해 페널티킥을 놓친 기분을 잘 알고 있다.”며 사카의 마음에 공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외질은 2009년부터 독일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최고의 ‘패스 메이커’로 등극했다. 하지만 그는 2018년 7월 갑작스럽게 국대 은퇴를 선언했다. 외질의 은퇴 배경엔 다양한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문제가 된 것은 인종차별 폭력이었다. 당시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승리할 때는 독일인이지만, 패배할 때는 이민자”라며 축구계에 만연한 인종차별 폭력에 크게 분노했다. 외질은 “결승전에서, 특히 마지막 장에서, 젊은 선수가 그 모든 책임을 떠맡는 것이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며 “나는 사카를 존경한다. 감히 그렇게 할 선수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서 패할 때, 인종적 배경과 피부색을 문제 삼고 다르다는 이유로 폭력을 일삼는 이는 분명히 매번 존재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항상 선수들을 강하게 하는 긍정적 메시지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카는 정말 대단히 재능이 있는 선수다. 지금처럼 겸손하고 강하다면, 그가 미래에 잉글랜드 대표팀으로서 보다 많은 경기에 참여해 더 크게 활약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덧붙였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7.2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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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메시’ 풀리시치, UCL서 미국 축구의 새 역사 작성

첼시의 크리스티안 풀리시치(23)가 챔피언스리그 4강전서 골을 터트리며 미국 남자 축구의 새 역사를 작성했다. 첼시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에서 열린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1-1로 비겼다. 풀리시치가 전반 14분 선제골을 넣었다. 안토니오 뤼디거가 후방에서 연결해 준 볼을 받은 풀리시치는 골키퍼를 제친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레알이 전반 29분 카림 벤제마의 오른쪽 발리슛으로 동점을 만들며 무승부로 경기는 끝났지만, 건강한 풀리시치의 활약은 대단했다. 풀리시치는 이날 경기로 미국 선수로는 최초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골을 기록한 선수가 되었다. 미국 출신 선수가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골을 기록한 것 역시 처음 있는 일이다. 풀리시치는 선발 출전해 교체되기까지 66분 경기를 소화하며 키패스 3회, 드리블 5회를 기록했다. 파울을 무려 6번이나 당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챔피언스리그 4강전서 6번 이상의 파울을 당한 선수는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메수트 외질, 에당 아자르, 세르히오 라모스 등 5명뿐이었다. 이날 레알의 풀리시치 견제를 보여주는 숫자다. Fotmob에 따르면 풀리시치는 경기 중 가장 많은 찬스(3회)를 만들었고 볼 경합에서도 13차례 최다 성공을 기록했다. 경기 후 풀리시치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슈팅할 타이밍을 노렸다. 좋은 골이었다”고 전했다. 레알과의 1차전을 치른 소감으로는 “괜찮은 원정 경기를 치렀지만 분명 더 발전할 부분이 있다. 2차전을 위해 더욱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4.2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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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디스, 메수트 외질 '1년 전 트윗도 주목'

아스날의 스타 메수트 외질은 개인 SNS를 통해 팬들과 질의응답 이벤트를 가졌다. 특히 "토트넘에서 뛰기 or 은퇴하기?" 팬의 질문에 외질의 답변이 화제가 되고있다. "우승컵을 들기 싫으면 토트넘 가겠지?"라며 진정한 팀에 대한 애정을 보였고 토트넘팬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아스날과 토트넘 두 클럽이 모두 '북런던을 연고'로 하고 있어 전통적인 지역 라이벌이다. 두팀의 맞대결은 EPL경기 중 가장 열기가 강한 더비 중 하나이다. 또한 이번 답변에 앞서 1년 전 외질과 토트넘 팬과의 트윗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한 토트넘 팬이 "왜 우리 팀 사진에 외질이 있지?" 존재감 없는 활약을 한 외질을 비꼬았고, 이에 외질은 "자세히 보면... 너네 트로피 보관함도 있다"라며 재치있게 받아치기도 했다. 토트넘 구단의 트로피를 모두 합쳐도 메수트 외질이(31) 들었던 트로피보다 없다는 것이 사실이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0.09.10 14:41
축구

세계 축구 스타 50인 감동 메시지…'인류의 영웅'에게 "Thank You"

전·현직 축구스타 '50인'이 감동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그들의 감동이 향한 대상은 '인류의 영웅들'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축구는 인류의 영웅들을 지지합니다(Football supports humanity's heroes)'라는 제목으로 축구스타 5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고 있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에 감사하는 박수를 보내는 영상을 공개했다. '우리는 이긴다(#WeWillWin)'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 이벤트에 대해 FIFA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사회가 제기능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 종사자들과 다른 전문가들의 노력과 희생에 감사하기 위해 전·현직 축구 스타들이 함께 뭉쳤다"며 "축구는 그들에게 감사하고, 그들을 기억하며, 그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50인의 스타들이 연이어 박수를 치는 모습이 나온다. 세계 축구의 전설로 꼽히는 펠레와 디에고 마라도나의 모습을 비롯 호나우두, 데이비드 베컴 등이 동참했다. 현연 선수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 해리 케인(토트넘)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 등의 스타들이 감사함을 박수로 표현했다. 여자 축구의 간판 스타인 칼리 로이드(스카이 블루 FC)를 비롯한 여자 스타 선수들의 모습도 공개됐다. 한국 축구의 전설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엠버서더인 박지성도 박수 캠페인에 동참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영상의 마지막에는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의 모습이 나왔고, 그 다음 "Thank You"라는 문구를 시작으로 세계 각국의 "감사합니다"라는 표현이 표시됐다. 한국의 "감사합니다"도 동참했다. 베컴은 "축구 선수로서 박수를 받는 데 익숙하지만 이번에는 목숨을 걸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다. 당신들은 인류의 영웅"이라고 밝혔다. 로이드 역시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들의 위험을 인식하는 것이 일상의 기본이 됐다. 그들은 코로나19와 전쟁 앞에 서서 우리는 보호하고, 우리의 건강을 지키고 있다. 그들의 헌신과 프로정신에 감사하다. 그들을 지지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수 캠페인에 참가한 스타 50인=== 홀거 바트슈투버·데이비드 베컴·바이충 부티아·루시 브론즈·잔루이지 부폰·카푸·파비오 칸나바로·이케르 카시야스·데냐 카스데야노스·지오르지오 키엘리니·샤를린 코랄·엘 하지 디우프·유리 조르카에프·한두안·막달레나 에릭센·사무엘 에투·퍼닐 하더·하비에르 에르난데스·루이스 에르난데스·카카·해리 케인·칼리 로이드·해리 맥과이어·디에고 마라도나·마르타·비비아너 미데마·아자라 은슛·마이클 오언·메수트 외질·노르마 팔라폭스·파벨 파르도·박지성·펠레·헤라르드 피케·알렉시아 푸텔라스·세르히오 라모스·니콜 레니에·웬디 르나르·호베르투 카를로스·하메스 로드리게스·호나우두·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버지니아 토레시야스·야야 투레·마르코 판 바스턴·다니엘레 반 더 동크·이반 비셀리치·아르투로 비달·하비에르 사네티·지네딘 지단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4.20 06:00
스포츠일반

스포츠 스타들이 ‘자가 격리’를 즐기는 방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전 세계 스포츠가 멈춰섰다. 사실상 ‘자가 격리’를 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이런 상황을 긍정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묘안을 짜내고 있다. 축구 선수들 사이에선 요즘 ‘스테이앳홈챌린지(Stay at home challenge)’에 참여하는 게 유행이다. 손을 씻은 직후 20초간 축구공을 떨어뜨리지 않고 리프팅(위로 차올리는 것) 하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계정에 올리는 방식이다. 해당 영상엔 ‘#StayAtHomeChallenge’라는 해시태그를 달아야 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손을 자주 씻고, 비누칠한 뒤 20초 이상 문질러야 한다는 사실을 홍보할 목적으로 시작된 온라인 이벤트인데 스타 플레이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덕분에 전 세계 스포츠팬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창의적인 변형도 눈에 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의 미드필더 그라니트 샤카(28·스위스)는 발 대신 머리로 공을 튕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브루노 페르난데스(26·포르투갈)는 축구공 대신 두루마리 휴지로 리프팅을 했다. 에인트호번(네덜란드)의 일본인 미드필더 도안 리츠(22)는 볼 리프팅 직후 축구 팬들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담았고, 알 아흘리(카타르)의 베테랑 미드필더 나이젤 더 용(36·네덜란드)은 손을 씻는 방법을 시범을 보여가며 자세히 설명했다. 시즌 중단으로 강제 휴식기를 맞은 골프 스타들도 스테이앳홈챌린지에 동참했다. 유러피언투어에서 활약중인 주스트 루이튼(34·네덜란드)과 베른트 비스베르거(35·오스트리아), 마티아스 슈와프(26·오스트리아)는 아이언 클럽으로 두루마리 휴지를 저글링 하는 영상을 올렸다. 클럽으로 휴지를 떨어트리지 않고 통통 튀긴 뒤 마지막에 샷을 날려 마무리했다. 슈와프는 아예 창문 밖으로 휴지를 날려 보냈다. 스포츠 스타의 영상을 본 일반인들이 스타의 동작을 따라 하거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동참하면서 스테이앳홈챌린지가 코로나 팬데믹 시대의 새로운 ‘방구석 놀이 문화’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휴식기를 맞아 선수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알찬 시간을 보내려 애쓰고 있다. 프로골퍼 브라이슨 디섐보(27·미국)와 이언 폴터(44·영국)는 비디오 게임을 즐겼다. 체이슨 해들리(33·미국)는 가족들과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통산 메이저 3승을 거둔 패드릭 해링턴(49·아일랜드)은 집 뒷마당에서 웨지샷 연습을 하는 영상을 올리며 “최악을 준비하지만 최고를 희망한다”고 적었다. 베테랑 필 미켈슨(50·미국)은 “집에 안전히 머물며 한 달 푹 쉬면 잘 풀릴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서 “한 달 동안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일상생활을 팬들과 공유하는 스타도 있다. 잉글랜드 축구클럽 리버풀(잉글랜드)의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27)은 여자친구인 영국 걸그룹 ‘리틀 믹스’ 멤버 페리 에드워즈와 셔플 댄스로 계단을 올라가는 유쾌한 영상을 선보였다. 아스널의 두 독일인 멤버 메수트 외칠(32)과 세아드 콜라시나츠(27)는 ‘게임 생방송’을 할 예정이다. 자가 격리 기간 중 슈팅게임 ‘포트 나이트’를 함께 할 계획인데, 이 과정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며 온라인 모금 운동도 벌일 예정이다. 모은 돈은 전액 자선단체에 기부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는 17일 트위터를 통해 “지금은 우리 인생에서 대회에 참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많은 시기”라면서 “우리는 자신과 공동체를 위해 안전하고 현명한 생활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지훈·김지한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3.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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